
어떤 작업이었나
주택 옆마당에는 오래전 자연석을 쌓아 만든 수경대 겸 수돗가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돌 사이 몰탈이 부스러지고 바닥으로 물이 스며, 벽면과 통로가 늘 젖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의뢰인은 이 자리를 겨울에도 얼지 않고, 청소와 물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마당 수돗가로 다시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기존 구조를 살리기보다 바닥부터 정리하는 편이 오래 쓰기에 유리한 현장이었습니다.
야외수돗가를 새로 만들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물이 어디로 빠지느냐입니다. 바닥이 평평하거나 벽 쪽으로 기울면 물이 고여 이끼와 냉해의 원인이 됩니다. 이번 현장은 통로 쪽으로 완만한 물매를 잡아 배수 방향을 먼저 정했습니다.
겨울철 동파를 막기 위해 급수관은 동결심도 아래로 내려 보온재로 감싸고, 사용 후 관 속 물이 완전히 빠지는 부동전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물을 잠그면 지하에서 물이 배출되는 방식이라 한겨울에도 터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마감은 관리가 쉬운 인조잔디 테두리와 미니 수조로 구성했습니다. 흙이 튀지 않고, 물때가 잘 보이며, 호스를 걸어두거나 장화를 씻기에도 동선이 짧아집니다.
이렇게 마당 한쪽을 정리하면 텃밭 물주기, 캠핑 장비 세척, 반려동물 발 씻기처럼 물 쓸 일이 한자리에서 끝납니다. 베란다에서 긴 호스를 끌어오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비슷한 노후 수돗가나 옛 자연석 수경대를 정리하고 싶은 분이라면, 우선 물이 새는 지점과 배수 방향부터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판단이 재시공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시공 과정
기존 수경대 철거
삭은 줄눈과 강돌, 내부 스티로폼을 걷어내고 바닥을 평탄하게 정리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돌은 따로 골라 두었습니다.
바닥 방수·배관 정비
배수 물매를 잡고 급수관을 동결심도 아래로 내려 보온재로 감쌌습니다. 사용 후 물이 빠지는 부동전을 기준으로 배관을 연결했습니다.
인조잔디·수조 마감
테두리를 인조잔디로 두르고 미니 수조를 앉혀 물때가 잘 보이고 청소가 쉬운 마감으로 완성했습니다.
시공 전과 후


시공 전 현장 상태
시공 전 현장은 집 외벽을 따라 강돌을 쌓아 만든 낮은 수경대가 길게 놓여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견고해 보였지만 돌 사이 줄눈이 삭아 손으로 만지면 부스러지는 상태였습니다.
구조 안쪽에는 스티로폼과 잔돌, 흙이 뒤섞여 있어 물을 담아도 금세 바닥으로 빠졌습니다. 바닥 방수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벽면 아래가 늘 축축했습니다.
통로에는 미끄럼 방지용 파란 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수경대에서 넘친 물이 흘러 이끼가 끼기 쉬운 환경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이 물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이 생기곤 했습니다.
무엇보다 급수 배관이 얕게 묻혀 있어 한파 때 동파 위험이 컸습니다. 실제로 사용 흔적을 보면 겨울에는 사실상 쓰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위만 손보는 보수로는 물 문제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상부 자연석을 걷어내고 바닥과 배관부터 다시 잡기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시공 완료
완성된 마당 수돗가는 집 벽을 따라 깔끔한 곡선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인조잔디 테두리가 흙과 물을 분리해 주어 주변이 지저분해지지 않습니다.
미니 수조에는 물을 받아 두었다가 텃밭 물주기나 장비 세척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물을 쓰고 난 뒤에도 바닥으로 새지 않아 벽면이 마른 상태를 유지합니다.
부동전을 적용해 사용 후 물을 잠그면 관 속 물이 지하로 빠집니다. 덕분에 한겨울에도 얼어 터질 걱정 없이 물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로 쪽으로 잡아 둔 배수 방향 덕분에 넘친 물이 한 곳으로 흘러 이끼가 잘 끼지 않습니다. 미끄럼도 줄어 안전한 동선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베란다까지 호스를 끌어오던 번거로움이 사라졌습니다. 마당 한쪽에서 물 쓰는 일이 모두 해결되니 바깥일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핵심 작업 요약
- 노후 자연석 수경대 철거 및 바닥 평탄 작업
- 배수 물매 확보와 급수관 동결심도 매립·보온
- 사용 후 물빠짐 부동전 적용으로 동파 방지
- 인조잔디 테두리·미니 수조로 관리 쉬운 마감
오래된 수돗가는 위만 손봐서는 겨울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바닥 물매와 배관 깊이를 먼저 잡아야 사계절 쓰는 수돗가가 됩니다. 이 집도 배수 방향부터 다시 잡았습니다.